생애 첫 승마체험, 포항승마공원

여행

생애 첫 승마체험, 포항승마공원

느린하루 2021. 4. 23. 00:00

토요일에 다들 뭐하고 시간 보내시나요? 주말엔 주로 집콕했는데(시간이 되는 평일에 움직임), 지난주 토요일엔 그냥 어디든 바람쐬러 가고 싶더라구요. 아들이랑 재밌게 놀아주고 싶기도 하고.

친구에게서 말 보고 왔다는 얘기를 들은 후로 살아있는 진짜 말을 보고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급하게 '포항승마'로 검색해 봤습니다. 그 중 아이들 승마체험으로 유명한 곳은 주말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다른 곳으로 결정.


도착했습니다. 포항시 기계면에 위치한 포항승마공원!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승마공원 밖도 안도 조용하네요.

 

그도 그럴것이 이곳은 체험 위주의 공간이라고 하기보단 회원제로 운영이 되는 곳인 듯 했어요. 우리가 갔을 때도 성인 한 분이 이미 말을 타고 계셨고 그 후로도 몇분씩 오셔서 능숙하게 옷 입으시고 준비하시더라구요.

일단 일반체험하러 온 사람은 우리뿐이었습니다. 너무 복잡한것 보단 좋더라구요. 코로나시대이기도 하구요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늠름한 자태의 말들이 보입니다. 가까이서 본게 오랜만이라 저도 모르게 소리 지를 뻔ㅋㅋ
안녕? 아들은 이미 눈이 두배 커졌더라구요ㅋㅋ

엄청 넓죠? 마방이 엄청 많더라구요. 이곳에 말이 열아홉마리 정도 있다고 들었어요. 나름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았어요.

마방마다 말들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이름들이 하나같이 개성 있더라구요. 이름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이아이 이름은 호동이ㅋㅋ

한바퀴 구경하고 나서 이제 아드님께서 말을 타볼 시간ㅋㅋ
아들이 탈 말은 치코라는 말이에요. 5살 아이가 타기 맞춤키를 가진 귀여운 치코. 잘 부탁한다!

그곳에 유아용 헬맷도 준비되어 있어서 헬맷을 착용하고 승마체험하러 고고

이렇게 넓은 원형공간을 (정말 친절하고 자상하신!)직원분의 도움으로 치코를 타고 뱅뱅 돌았어요.

전 사실 조금 돌고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태워주셔서 놀랐네요. 근데 여기가 다른 곳보다 체험비가 좀 비쌌어요. 그래서인지 다른 곳보다 오랜시간 탈 수 있게 해주시나 봐요. 체험시간이 10분 정도인 듯요.

공간이 꽤 넓더라구요. 뭔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 느낌 물씬. 한번쯤 구경오기도 좋은 듯요.

사장님이 말씀해 주셔서 알았는데 바로 근처에 봉좌마을 캠핑장이 캠핑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엄청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지나가면서 보니 텐트들이 가득ㅎㅎ 급 캠핑장비 사고싶고ㅠㅋㅋ

승마체험 끝나고 태워줘서 고맙다고 치코에게 밥 주면서 아름답게 마무으리~~^^

좀 비싸긴 했지만ㅠ(일반체험 어린이 기준 2만원이요)
오래 탈 수 있어서 만족했고 다양한 생김새의 말들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체험위주의 공간이 아니라 뭔가 1대1 레슨 받은 기분도 나고ㅋㅋ 무엇보다 승마체험 도움 주신 직원분이 넘 친절하셨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