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양동마을: 함께 걷기 좋은 곳

여행

경주양동마을: 함께 걷기 좋은 곳

느린하루 2021. 4. 16. 00:00

날이 좋던 어느 날, 양동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더워지기 전에 초록나무들(요즘 곳곳이 초록초록하네요!)을 보며 좀 걷고 싶었거든요. 포항에서 살아 좋은 점 중 하나는 경주랑 가깝다는 점!

500여년의 전통을 가진 역사마을인 양동마을은 2010년에 안동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죠.

초록빛 가득한 양동마을 입구입니다.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로 고고.

입장료는 어른 4천원, 청소년 및 군인 2천원, 어린이 1,500원이네요. 주섬주섬 돈을 내려는데 제 눈앞에 희소식이!!

포항시민은 50% 할인을 해준다는!! 괜히 득템(?)한 기분ㅋㅋ 그렇게 득템한 표를 들고 양동마을을 본격적으로 구경해 봅니다.

표를 끊어서 들어가면 나오는 풍경. 넘 예쁘죠? 저 예쁜 나무들 뒤로 보이는 기와지붕 건물은 바로 1909년에 개교한 양동초등학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답게 분위기 뿜뿜. 뛰어노는 아이들이 괜히 부럽더라구요. 이런 예쁜 학교에 다니다니!

양동마을을 제대로 체험하고 싶다면 해설사 안내를 받으면 좋을 듯 해요! 시간대도 촘촘하고 무료이기도 하고ㅎ 저는 그냥 멍때리며 걷고 싶어서 이번엔 패스~~

짜잔. 이렇게 예쁜 마을이라니요. 하늘 나무 집의 조화가 환상이네요. 저기 저 평상에 누워 한참을 멍때리고 싶은ㅎㅎ

높은 곳에도 집들이 꽤 있어요. 집마다 빨래도 널어져 있고 토끼 키우는 집도 있고 지금 살고 계신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더라구요. 우리에겐 관광지지만 그분들껜 일상을 살아가는 곳이니 방해가 되지 않게 구경해야겠다 싶더군요.

이 날 날씨가 참 좋았어요.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하늘은 어찌나 예쁘던지! 돌담길마저 사랑스럽네요.

이렇게 유채꽃밭도 보이고 곳곳에 예쁜 꽃들이 많아 눈이 즐거웠답니다.

언덕으로 올라가보면 이런 풍경도 감상할 수 있지요. 너른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김밥먹고 싶네요~ 둥글게둥글게도 한번 하고ㅋㅋ

이게 무슨 건물같아 보이세요? 양동교회에요. 나무들로 둘러쌓인 교회. 마치 제주도의 유명한 방주교회(실제로 보진 못했지만)처럼 예쁘더군요. 양동마을 곳곳 건물들 모두 예술작품 같아요.

양동마을 너무 넓어서 꼼꼼이 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듯요. 제대로 보려면 날씨 좋을 때 여유있게 시간잡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저도 다음엔 해설 들어보려구요!

대충 한바퀴 돌고 다시 입구로 돌아와 저 벤치에 앉아 멍때리다가 집으로 왔네요. 온 세상이 초록초록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제대로 힐링하고 왔습니다.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지만 이제 곧 더워지겠죠? 지금 딱 시원할 때 동네산책이라도 해보세요. 초록나무들이 반겨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