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리뷰* 유명가수전3회,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양희은님과 함께

기타 리뷰

*방송리뷰* 유명가수전3회,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양희은님과 함께

느린하루 2021. 4. 16. 23:39

요즘 거의 유일하게 본방사수하려고 노력중인 음악예능 유명가수전! 오늘 3회에는 갓 유명가수들에겐 엄청난 대선배인 양희은님이 나오셨는데요.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하셨다 하니 정말 대단하죠?

스스로를 '가수 꿈을 꾼 적 없는 가수'라고 정의내리며 그 옛날 가수로 살기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백하고 유쾌하게 나눠 주셨어요. 대선배와 함께 한 자리라 엄청 긴장되고 딱딱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예상외로 굉장히 분위기가 좋더군요.

3회쯤 되니 유명가수전에서 기다려지는 코너 속의 코너ㅋㅋ 오늘은 양희은님이 오랜시간 진행해온 라디오 여성시대의 코너 '잘잘잘'에서 이름을 따와서 잘잘잘 라이브 시간이 있었는데요. 사연을 듣고 즉석에서 라이브로 노래처방해 주는 시간!

잘잘잘 라이브에서 사연을 듣고 멤버들이 선곡한 노래들이 하나같이 좋아하는 노래라 귀가 호강했네요.

첫사랑에게 고백할 때 부르면 좋을 노래가 무엇이냐는 사연에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동물원의 '널 사랑하겠어',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각각 정홍일, 이무진, 규현이 불렀는데 감성에 젖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양희은님이 남편분을 위해 쓴 곡이라는 '당신만 있어준다면'을 들려 주셨는데 처음 들어봤는데 그 어떤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도 이렇게 아름답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구나 감탄한 무대였습니다.

두번째 사연은 외로울 때 허전함 달랠 힐링곡 추천 요청이었는데요. 멤버들이 추천해준 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승윤이 부른 김광석님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였어요. 힐링곡이라기엔 넘 슬프지 않을까? 싶었는데 노래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위로가 되더라구요. 음악이 주는 힘인가 봅니다.

마지막 사연은 기분좋은 노래를 추천해 달라는 거였는데요. 양희은님이 2014년에 나온 노래 '참 좋다'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가사가 주옥같이 기분 좋은 노래. 가사를 적어 잘 보이는 곳에 적어두고 싶어졌어요.

'햇살이 참 좋다 네가 있어 참 좋다'

잘잘잘 라이브가 끝나고 멤버들이 양희은 선배님의 데뷔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후배들이 준비한 케잌과 꽃다발에 함박웃음 지으시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구요.

열정이 없었으니 51년째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양희은님. 때로는 뜨거운 열정보다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켜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네요.

이제는 양희은님의 인생곡 5곡을 멤버들이 부르는 시간! 지난 2회 아이유편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양희은님이 어렵게 고른 인생곡들.. '꽃병'(이무진), '하얀 목련'(게스트로 나온 싱어게인 탑4의 주인공 이소정), '4월'(이승윤),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정홍일)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각자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른 양희은님의 인생곡들. 집중해 들으시고 공감해 주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마지막 인생곡인 '못다한 노래'는 양희은님이 다함께 부르자고 제안하셔서 모두 함께 멋진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대선배(정말이지GOD유명가수)와 후배가수(갓유명가수)들의 콜라보 무대. 가슴을 울리는 가사와 실력파 가수들의 화음이 돋보이는 무대였어요.

후배들과 함께 한 시간이 힐링이었다고 고백한 양희은님. 데뷔 50주년을 맞이하며 책도 내셨다고 하는데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시길, 오래오래 노래해 주시길 소망해 봅니다.

다음주 유명가를 찾을 세번째 유명가수는 김범수!
금요일 9시 본방사수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