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리뷰* 라디오스타 715회 전설의콤비 특집(박수홍 중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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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리뷰* 라디오스타 715회 전설의콤비 특집(박수홍 중심 리뷰)

느린하루 2021. 4. 8. 15:16


※모든 사진의 출처는 MBC와 wavve

지난주의 연예가 핫뉴스라면 단연 박수홍 가족 이야기겠죠. 오랜시간 박수홍의 돈을 관리해주던 형과 형수의 배신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죠. 저도 처음 기사를 보고 처음엔 루머가 아닐까, 곧 박수홍 측에서 반박기사를 내겠지 했는데 박수홍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했죠.

지금까지 큰 구설수 하나없이 바른 이미지로 사랑받던 개그맨이어서 그 소식에 다들 많이 안타까워했죠. 그런 그가 라디오스타에 나온다는 소식에 많이들 궁금해 하는 것 같았어요. 근데 라디오스타 녹화 당시는 이 소식이 알려지기 전이라고 합니다.(근데 방송을 보니 이미 그 자리에 있는 엠씨들 게스트들은 사연을 다 알고 있는 눈치였어요. 다들 친분이 있으니..)

어제 방송한 라디오스타(715회)에서는 봄맞이 특집으로 전설특집2탄 '전설의 콤비'를 주제로 콤비였던 주병진-노사연, 박수홍-박경림이 게스트로 초대되었어요.

사실 연예계에서 다들 오래 본 사이라 친한 건 알고 있었고, 요즘 사건으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박수홍 시점으로 볼 때도 박수홍 맞춤 게스트들이었던 것 같아요. 박수홍의 롤모델이자 워너비라는 주병진, 그리고 친한 누나 노사연, 30년을 알고 지내며 많은 추억을 함께 한 박경림까지.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했기에 힘든 시기에도 방송출연을 결심하고 자기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을 것 같네요.

주제가 전설의 콤비였죠? 콤비로 초청되었으니 박수홍과 박경림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죠. 박경림이 중학생 시절 박수홍을 처음 만난 스토리부터 지금까지 맛깔나게 이야기해주는 박경림. 순간순간 박수홍의 눈에 띄게 마른(15키로나 빠졌다고..) 모습도 잊을만큼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박수홍도 그 때 그 시절 이야기를 하며 추억에 잠겨 행복해하는 것 같았어요.

사람을 얻는 것만큼 소중한 일이 있을까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박수홍에게 박경림이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길 바래 봅니다.

다홍이(반려묘)이야기가 빠질 수 없겠죠. 박수홍이 어느 방송에서 힘든 일이 있었는데 다홍이 덕분에 이겨내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어 뒤늦게 화제가 되었죠. SNS이름도 다홍이이름으로, 다홍이 유튜브도 만들었다니 그 사랑이 남달라 보여요. 어제 방송에서도 기승전다홍이ㅋㅋ 무슨 얘기를 하다가도 결론은 다홍이였답니다.

원래는 고양이를 키울 생각은 커녕 심지어 무서워 했었다네요. 어느 날 낚시터에서 만난 다홍이를 데려와 치료해서 입양보내려고 했는데 자신을 떠나자 아무의욕도 없는 상태로 돌아간 다홍이를 보고 키우기로 결심했다고 해요. 그런데 자신이 품어 준거라 생각했던 다홍이가 사실은 자신을 지켜주었던 거라고 고백하더군요. 힘든 그 시절에 다홍이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괜히 다홍이에게 고마워 졌습니다.

방송 말미에 박수홍이 (이제는 기사로 많은 사람들이 아는)아주 힘든 일이 있었다고 고백하는데요, 자신이 '어쩔 수 없는 사람'에게 큰 상처를 받았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넘 가슴 아프더군요. 가장 가까운, 뗄래야 뗄 수 없는 가족과의 일이니 그동안 말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너무 힘든 상황에 불면증까지 왔는데 다홍이가 앞에서 안심하고 자라는 듯 눈을 깜빡여 주었다며 사람한테 받은 상처를 다홍이를 통해 치유받았다고 다홍이에 대한 사랑표현을 아끼지 않았어요. 다홍이를 위해 단독주택으로 이사갈 계획을 세우고 지금 살고 있는 집도 내놓았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가정을 이루는게 힘들어 지금의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살아야 겠다고 다짐하고 비혼도 생각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그리고 다홍이 덕에 가정에 대한 꿈을 꾸며 살고 있다고 해요. 슬프고 아픈 일 툭툭 털어버리고 누구보다 좋은 분 만나서 예쁜 가정 만드셨음 좋겠네요!

마지막 노사연의 무대가 꼭 박수홍에게 힘내라고 부르는 위로의 노래 같아서 가슴이 찡하더라구요.

"지친 나를 안아주면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준다면" (노사연 '바램' 중)

가족들을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 온 박수홍님의 인생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다홍이와 또 새롭게 만들 가족들과의 인생에 꽃길만 가득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