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리뷰* 빈센조 12화: 손 잡은 정검사와 빈센조, 그리고 새로운 떡밥 기요틴파일

11화에 이어 12화를 시청했습니다. 드라마는 몰아 봐야 제맛이쥬ㅎㅎ 미세먼지 가득한 오늘은 실내에서 재미난 드라마 보며 시간보내는 걸로!

11화의 쫄깃한 엔딩은 이미 얘기했었죠? 악당(심지어 주연급)이 쉽게 죽진 않을 건 누구나 알지만 그래도 그 다음을 궁금하게 만든 엔딩. 역시나 드디어 빈센조에게 정체를 들킨 장한석은 죽지 않습니다. 빈센조의 뒤를 밟은 정검사(비숲의 황시목 같은 존재, 올곧은 검사)에 의해 상황종료.

 

 

출처: tvN, 티빙

그런데 네? 정검사가 뒤를 밟은게 아니라 이것도 빈센조의 큰 그림이었다구요? 정검사도 속았다구요? 역시 빈센조는 빈센조군요. 세 사람은 바벨그룹과 장한석 회장을 잡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합니다.

그건 그렇고, 바벨그룹(feat.바보)과의 싸움 말고 드라마 <빈센조>의 또다른 큰 축을 이루는 스토리가 바로 금가프라자 아래 숨겨져 있는 금 이야기인데요(이것 때문에 빈센조가 한국에 왔더랬죠), 전 늘 궁금했었어요. 왜이렇게 금스토리를 지지부진하게 끌고가지? 금가프라자 상인들이 금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론 계속 코믹요소로만 활용하는 것 같아서 대체 왜 금스토리를 넣은걸까 하구요.
오늘에서야 작가님의 큰그림을 이해했습니다.

 

 

출처: tvN, 티빙

갑자기 등장한 '기요틴 파일'이라는 떡밥. 이건 또 뭡니까. 바벨이랑 싸우기에도 숨가쁘다고요. 근데 이게 그냥 떡밥이 아니었다는 사실. 우리의 정보원 안군의 설명에 의하면 일명 단두대라 불리는 기요틴 파일은 정재계, 검찰 인사의 모든 부정을 취합해 하나의 파일로 만든건데 중국해커들에 의해 없어졌다고 하죠.

그 파일을 가져간 중국인이 비자금과 함께 이 파일을 한국에 숨겼다고 하는게 그 중국인이 바로 금을 프라자 밑에 숨긴 왕샤오린! 그 중요한 파일(바벨그룹도 무너뜨릴 수 있는)이 금가프라자 아래 금괴와 함께 숨겨져 있는거죠. 작가님 큰 그림 칭찬해!

 

 

출처: tvN, 티빙

금가프라자 사람들뿐 아니라 지푸라기 식구들도 모두 알게 된 금소식. 금괴모양 초코렛을 먹으며 금을 어떻게 하면 빼낼지 고민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네요. (이 드라마를 위해 특별제작한 초코렛일까요? 괜히 궁금하네ㅋㅋ)

 

 

출처: tvN, 티빙

지푸라기 식구들(빈센조, 홍변, 사무장님)이 금을 어떻게 빼낼까 고민하는 사이 장한석에게 큰 변화가 생기는데요. 그동안의 두려움과 분노+우상의 한대표의 응원(?)에 힘입어 함께 사냥나간 틈을 타 형에게 총을 겨눈 장한서 회장(사실은 바지회장)! 죽다 살아난 장한석은 각성하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전면에 나서기로 합니다.

정체를 드러내고 본격적으로 악을 저지를(?)장한석! 지금까지도 드라마이기에 그나마 욕하며 받아들일 수 있었던 행동들이 많았는데 앞으론 어쩔런지?

 

 

출처: tvN, 티빙

12화의 마지막 장면. 드라마 <빈센조>에 사이다 같은 반전이 많았다면 이 장면은 반대의 의미에서 반전 오브 반전. 사실 드라마를 좋아하고 많이 보는 사람이라면 조사장의 배신이 크게 충격적이진 않을 수도 있어요. 순박해 보이고 때론 허당끼 가득한 조사장 역을 맡은 최영준 배우가 그저 그런 이미지의 역할을 맡진 않았으리라는 심적 기대와 중간중간 나온 조사장의 비밀스런 표정 때문에.

여하튼 드디어 들어간 금괴 가득한 밀실에서의 조사장의 배신은 작가와 감독이 노린 최고의 반전임엔 틀림없네요. 우리의 빈센조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지 금요일 13화를 기다리며.

참, 혹시 붕어빵과 잉어빵의 차이점이 궁금하다면 12화에서 알 수 있다는ㅋㅋ

 

www.tving.com/vod/player/E003522853

빈센조 12화 |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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