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앤디워홀은 저장강박증이었다: 역사를 만든 인물들의 정신장애

책 리뷰

*책리뷰* 앤디워홀은 저장강박증이었다: 역사를 만든 인물들의 정신장애

느린하루 2021. 4. 6. 00:00

 

 

마릴린 먼로는 평생 이중성 안에서 혼란스러워했는데 어린아이와 어른의 자아 사이에서 그러했습니다. 먼로가 겪었던 경계성 인격장애의 특징은 정체성 혼란인데 지속적으로 확연하게 불안정한 자아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먼로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우주대스타였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사랑과 갈채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면서 겁먹었다고 합니다. 경계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불안정한 심리적 양상을 타인에게 지나친 관심과 애정을 요구하고 이것을 누리며 해결하려고 하기에 주변 사람을 힘들고 지치게 만듭니다. 경계성 인격장애는 자신을 떠나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끝까지 돌봐줄 사람을 찾지만 이내 그런 역할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판단합니다. 이 장애로 그녀는 더욱 격렬한 감정적 역동을 느꼈을 것이고 스타가 되는 데는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부와 명성은 누렸지만 소소한 일상을 누리리 못했던 그녀는 행복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하네요.

 

 

 

하워드 휴스는 내성적인 듯했지만 야망과 근성이 있었고 자기주장이 무척 강하기도 했습니다. 하워드는 부모를 여읜 뒤 자신의 건강에 대하여 예민하게 반응함과 동시에 우울감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불안과 강박을 영화를 제작하면서 풀었는데 완벽한 영상이 제작될 때까지 몇 번이고 촬영을 했고 편집은 재편집에 재편집을 거듭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영화 제작비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났으며 주변 사람들은 혹독한 스케줄에 지쳐갔습니다.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고집을 피웠던 하워드는 할리우드의 거물이 되었습니다. 하워드는 불안과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행을 했는데 주변인은 이것이 그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행만이 그에게는 유일한 탈출구였던 셈입니다.

 

 

 

저장강박증은 아주 오래된 질병입니다. 앤디 워홀은 만은 양의 물건들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워홀은 다양한 것들의 다양함에 대하여 애착이 컸습니다..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간소함보다는 확장성과 양의 많음에 집중되어 있어서 풍부함을 표현하는데 인색함이 없습니다. 어린 시절을 외롭게 보냈다고 생각하는 그는 다수의 사람들과 지내길 원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을 모아서 무리가 형성되면 사교모임에 나타났습니다. 워홀을 초대해본 사람들의 증언은 한결같았는데 워홀 한 사람을 파티에 초대하면 파티에 다른 파티 인원만 만큼이 워홀과 몰려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장 강박의 근본 원인은 불안인데 워홀의 마음 어딘가에는 불안이 있었고 이 불안과 공허감을 견디기 위해 그는 다양한 부분에서 충분하다는 판단이 될 때까지 채우려고 했던 것입니다.

 

 

역사를 만든 사람들을 보면 업적이 먼저 떠오릅니다. 이 책은 업적의 이면과 과정을 보여줍니다. 인물의 연대기 중 정신적인 관점을 흥미롭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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