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리뷰* 빈센조 20회(마지막회)후기: 복수의 끝판왕 빈센조. 어린이나 노약자 시청주의 요망

드라마 리뷰

*드라마리뷰* 빈센조 20회(마지막회)후기: 복수의 끝판왕 빈센조. 어린이나 노약자 시청주의 요망

느린하루 2021. 5. 3. 12:40

어느새 마지막회를 맞은 빈센조. 19회에서 빈센조 대신 등에 홍차영 변호사가 등에 총을 맞으며 끝이 났는데요.

쓰러진 홍차영(다행히 목숨엔 지장이 없습니다)을 안고 분노에 가득 차 장한석을 보는 빈센조입니다. 그놈의 총이 문제군요. 홍차영이 대신 맞고 쓰러진 모습에 잠시 놀라고 당황하나 싶더니 정신을 차리고 빈센조를 향해 다시 총구를 겨누는 악마 장한석!

그 순간, 온 몸으로 형을 막는 장한서입니다. 빈센조에게 겨눈 총을 자신에게 가져오며 제발 그만 멈추라고 하네요. 아버지도 죽인 장한석에게 눈엣 가시인 이복동생 장한서는 넘 쉬운 상대였지요. 결국 형에 의해 죽음을 맞는 장한서. 아.. 이 장면 넘 슬펐네요..

물론 초반엔 나쁜짓도 하고 조금 재수없고 멍청한 캐릭터긴 하지만 자라온 환경 등을 보며 연민도 생기고 빈센조를 돕게 되면서는 애정도 갖게 되었는데 말이죠ㅠ 빈센조를 위해 희생한 장한서. 그리고 장한서에게 쏜 총알이 드라마틱하게 마지막 총알이어서 빈센조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죠. 무기가 없어진 장한석은 재빠르게 도망칩니다.

이제 빈센조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지난회에 몇번의 경고에도 꿈쩍않던 배신의 아이콘 정검사를 처리했었죠. 이제 남은 악당들은 장한석, 최명희, 한승혁인데요.

먼저 남동부지검의 지검장이 된 한승혁에게 전화해 장한석 대신 감옥에 간 최명희 변호사를 3시간 안에 구치소에서 빼내라고 지시하죠. 그렇게 해주면 목숨을 살려주겠단 말에 급히 지시대로 합니다.

그렇게 구치소에서 나오게 된 최명희는 자신이 나오게 된게 한승혁 때문이라는걸 알게되죠. 구치소에서 나오자마자 숨겨둔 핸드폰으로 장한석과 몰래 통화에 성공하는 최명희. 장한석의 지시대로 장한석의 재산을 정리하고 급히 필요한 자금도 입금하는 등 치밀하게 움직이고 한국을 뜰 준비를 합니다.

한편 자신의 목숨은 안전하다고 기뻐하던 한승혁 지검장은 법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인터뷰 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자객들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배신에 열받은 장한석과 최명희의 짓이었죠. 도망가는 순간에도 악마의 피는 버리지 못했나 봅니다.

최명희는 무사히 도망갈 수 있었을까요? 모든걸 알고 여권을 찾으러 미리 집에 와있던 빈센조. 결국 최명희도 죽음의 심판을 받게 되네요. 그리고 장한석 회장 돈을 정리해서 보낸 것을 중간에 빈센조쪽에 가로챈 것도 알게 되죠. 고통스러운 죽음을 줄거라고 경고했던 빈센조. 최명희 변호사는 고통 앞에 그냥 총으로 죽여달라고 애원하죠. 피도 눈물도 없는 것 같은 표정의 빈센조의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도주중이던 장한석을 찾아나선 금가프라자 싸움꾼들ㅋㅋ
진지한 장면에 코믹 한스푼 얹어주시며 출발~~ 밀항을 준비중이던 장한석을 찾아내 싸움 한 판! 거칠 것 없던 그들이었는데 전당포 사장님이 그만 장한석의 칼에 찔립니다ㅠ 설마 죽는건 아니겠죠 설마요 설마.. 알고뵌 까도까도 양파같은 금가프라자 상인들 중 한명이 외과 간호사 출신ㅋㅋ 응급처치 덕분에 다행히 살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빈센조에게 잡힌 장한석. 최명희 변호사가 불에 타서 끔찍하게 죽었는데 장한석에겐 어떤 죽음을 선물할지.. '속죄의 창'이라는 기구에 묶인 장한석. 창이 온 몸을 찔러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죽게 만든다는데요. 넘 끔찍하네요ㅠ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이번회 몇몇 장면은 스킵해얄 듯... 세상 무서울 것 없이 행동하던 장한석도 두려움과 고통 앞에 살려달라고 그냥 바로 죽여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러나 빈센조는 아주 조금의 호의도 베풀지 않습니다. 그렇게 이 드라마 최고의 빌런이 세상을 떠나네요.

사실 이 모든 복수가 가능했던건 장한서 덕분이었습니다. 예전에 빈센조와 함께 밥을 먹으며 비밀을 털어놓은 장한서. 자신이 장한석의 모든 시계에 추적장치를 심어놓았고 자신의 폰으로 그걸 확인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죽으며 빈센조에게 처음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해주어 고마웠다며 자신의 폰을 건넸죠. 그걸로 장한석이 숨은 위치도 파악할 수 있었던 거죠. 장한서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해줬네요. 역시 미워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네요.

아무리 빈센조라도 이렇게 어마어마한 일들(살인)을 벌이고 한국에 있을 순 없겠죠. 이미 최명희 납치건으로 수배중이었는데요, 정보원 안군과 조사장의 도움으로 무사히 이탈리아로 도망칩니다. 빈센조를 보내야만 하는 남은 사람들은 무척이나 슬퍼합니다. 병원에 있던 홍차영도 아픈 몸을 이끌고 와서 빈센조와 이별하네요.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1년이 흘렀습니다. 금가프라자 상인들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소신을 지키면 자기 삶을 살아가고 있네요. 홍차영 변호사는 재심 끝에 돌아가신 빈센조의 친모의 억울함을 푸는데 성공합니다. 이제 두 사람만 만나면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 기세인데 빈센조는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이 행적이 묘연합니다.

견우처럼 언제가 만나러 오겠다고 약속한 빈센조가 홍차영 앞에 나타났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기념 미술전에 이탈리아 사절단에 섞여 들어온 빈센조. 매해 이렇게 단 하루만 올 수 있다고 하네요.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입니까.

마지막회이니만큼 <빈센조>에서 잘 볼 수 없던 멜로씬 찐하게 보여주는 두 사람. 키스로 서로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표현하는데요.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것 하나, 그 많은 금은 다 어디로? 그 금으로 몰탄라는 섬 근처 무인도를 샀다는 빈센조. 이제는 까사노 패밀리의 보스가 되어 그곳에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쓰레기들을 치우는 취미를 갖고 말이죠. 언젠가 몰타에서 두 사람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까요? 금가프라자 식구들도 물론 초대해야겠죠.

드라마 마지막이 인상적이더군요. 주연배우 몇명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의 이름을 올려주며 마무리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현장 분위기 좋기로 소문난 드라마답더군요. 그동안 덕분에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