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의 새로운 얼굴들, 맥문동과 노랑코스모스

일상

산책길의 새로운 얼굴들, 맥문동과 노랑코스모스

느린하루 2021. 7. 13. 00:00

장마 뒤에 찐 여름이 찾아온 듯 하네요. 이른 아침부터 뜨거운 햇살에 30도를 웃도는 기온. 수도권은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거리두기 4단계를 실시한다 하고 이래저래 힘든 여름입니다. 수도권 사는 이웃님들 건강관리 잘 하시길요!!ㅠㅠ

이럴 때 일수록 예쁜 것들 많이 보고 힘내야 겠지요. 어제 산책길에서 만난 보라보라한 이 아이, 여름에 만나볼 수 있는 맥문동 입니다. 주로 5~8월에 꽃이 핀다고 하는데 쨍하고 더울 때쯤 제 눈에 발견되는 걸 보니 여름꽃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가까이서 본 맥문동. 길쭉한 몸에 작은 동그리들을 품고 있네요. 맥문동이란 이름은 뿌리의 생김새에서 따온 것이라 해요.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 아파트나 빌딩의 정원에도 많이 심어둔다고 하니 주변에 맥문동 있나 한 번 찾아보심도?ㅎㅎ

보라보라한 예쁜 꽃들 보며 걷자니 기분이 좀 좋아지더라구요. 여름에만 만날 수 있다 생각하니 뭔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제가 다니는 산책길에는 이제 막 피기 시작 중이어서 시간이 좀 더 지나 맥문동이 가득해지길 기다리고 있어요.

그리고 또 발견한 예쁜 꽃. 흔하게 보이는 꽃 같지만 색감이 뭔가 더 예뻐서 자세히 살펴 봤지요.

검색해 보니 노랑코스모스 라네요. 주황빛도 살짝 머금은 예쁜 노란꽃. 나무 아래 누군가 씨를 뿌려 두었나 봐요. 7월~9월에 꽃이 핀다고 하더니 진짜 시기에 딱 맞게 얼굴을 보여주네요.

노랑코스모스의 꽃말은 소녀의 순결, 애정, 야성미라고 합니다. 뭔가 전혀 느낌이 다른 단어들을 품고 있는 꽃! 어제 산책길에서 발견한 두 번째 여름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