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랑 영화<왕과 사는 남자>보기

일상

초등학생이랑 영화<왕과 사는 남자>보기

느린하루 2026. 2. 21. 14:49

설 연휴에 극장에 다녀왔습니다.
아들과 요즘 화제몰이 중인 <왕과 사는 남자>를 보기로 했거든요.
사실 이 작품에 대한 호평도 영화 선택에 영향을 주긴 했지만, 무엇보다 요즘 한국사에 푹 빠진 아들과 함께 보고싶은 마음이 컸답니다.

사실 아들의 한국사 관심은 '학습만화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흔한남매 시리즈를 시작으로 놓지마 과학, 카카오프렌즈 국가 시리즈 등등
방학동안 도서관에서 신나게 빌려 읽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까지 이르게 되었죠.
아이들 사이에서도 워낙 유명한 설쌤.
킥킥거리며 재밌게 읽더라고요.

다른 책도 접하게 하고 싶어서 빌린 '용선생 만화 한국사'
우리나라 한국사 흐름따라 잘 정리되어 있어서 공부도 되고 좋았어요. 다행히 아들도 좋아하더군요.

최태성 선생님 것도 읽히고 싶었는데 제가 가는 도서관엔 없다는ㅠ

어느 날 갑자기 "태정태세문단세~🎵"를 부르기 시작하던 아들ㅋㅋ
한국사 관심 +친구가 흥얼거린 노래에 꽂혔습니다.
리듬도 힙하고 암기에 도움도 되어 저도 끝까지 따라부르게 되더라고요.

이 노래에서 단종 소개가 이렇게 나옵니다.
"어린 임금 단종,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세조🎵"가 나옵니다.
여기서 '아, 아들이랑 이 영화를 같이 보면 도움이 되겠구나!' 싶더라구요?ㅎㅎ


하지만 <왕과 사는 남자>의 관람가는 12세 이상.
저학년인 아들은 정녕 볼 수 없는 걸까요?
검색해봅니다.

영상물 등급 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부모 등의 보호자가 함께하면 가능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19세 관람가는 보호자와 함께라도 나이가 되지 않으면 관람이 불가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거겠지만요ㅎ

일단 영화는 보기로 결정했으나 한 가지 해결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를 보며 아들이 무조건 질문할 거라는 것ㅎㅎ
당연히 궁금한게 생기겠지요.
영화관 에티켓+ 함께 간 어른들도 즐겁게 관람해야 하기에 미리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벌거벗은 한국사 단종'을 검색하니
주옥같은 영상들이ㅎㅎ 아들과 재밌게 본 후 알아야 할 굵직한 인물들 이름만 정리해 보았지요.

모든 준비 끝(?)에 초등 저학년 아들과 함께 본 첫 사극 영화ㅎㅎ
약속대로 질문없이 초집중해서 잘 보더라고요.
(아, 한 가지 질문은 했습니다. 세조 언제 나오냐고ㅎㅎ)

여기서 포인트. 초반에 사육신 고문당하는 장면이랑 잔인하게 죽임당하는 씬  같은 건 눈 가려주기 필수!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왕과 사는 남자>
깔깔 웃다가 흑흑 울었던. 2026년 첫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