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구룡포, 대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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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구룡포, 대천식당

느린하루 2021. 3. 8. 17:16

원래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은 아니다. 맛집에서 음식을 맛있게 먹는건 즐거운 일이나, 유명한 맛집이나 핫플엔 언제나 웨이팅이 있기 마련. 코로나 이후엔 외식을 거의 안하기도(못하기도) 했고, 멀리 나올 일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외식을 해야 할 땐 보통 식사시간 보다 이른 시간(사람들이 없을 시간)에 식당을 찾았다.

구룡포에 도착하자마자 찾은 일본인 가옥거리. 요즘엔 드라마<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거리를 걷다 눈에 띄는 식당에 망설임없이 들어갔다. 우리의 목표는 사람 없을 때 후딱 식사를 마치고 찬찬히 거리를 구경하는 것! 대천식당은 그 유명한 동백이의 까멜리아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까멜리아 카페에서 몇 발자국 거리.

모리국수.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먹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다. 메뉴 고민할 필요도 없이 모리국수 2인분 주세요!

거의 다 익혀 나오긴 하지만 한번 더 끓인다. 처음 나올 땐 위사진처럼 말갛게 나오는데 끓어오르면 빨갛게 변하며 더 먹음직스러 보인다. 해물탕 느낌 물씬.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주셔서 만족스러웠다. 살짝 비릿한 냄새 때문에 호볼호가 있을 순 있으나 일행 모두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무엇보다 사장님이 넘 친절하셨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도 재미나게 들려 주시고 이것저것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